여름 휴가 대신 ‘민생 투어’를 선택한 한나라당 지도부가 2일 첫 일정으로 대전을 찾았다. 이날 버스편으로 대전 산업단지를 찾은 강재섭 대표와 강창희 최고위원 등 지도부는 먼저 산업단지 내에 있는 중소기업은행부터 찾았다.
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함께 하겠다는 취지로 본의 명의의 통장 계좌를 개설했다.
이어 강 대표는 중소기업 경영자 및 근로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강 대표는 “중소기업은 전체 고용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우리나라 경제의 허리”라면서 “민생 투어를 통해 얻은 결과를 모아 9월 정기국회에서 예산과 법률에 반영하는 등 최선을 다해 중소기업을 돕겠다”고 강조해 박수를 받았다. 그는 또 “정치란 백성을 배불리 먹이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옛날엔 백성이 힘들면 왕은 교체됐다”면서 현 정권의 실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대화동에 있는 농약 제조회사인 ‘영일케미컬’을 찾아 2시간 가까이 농약을 포장하는 현장 근로 체험도 했다.
정치 하한기인 8월을 ‘민생 탐방의 달’로 정한 강 대표는 이날 충청권에 이어 호남, 대구ㆍ경북, 서울, 인천ㆍ경기, 부산ㆍ경남 등 7개 권역을 차례로 돌며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등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계획이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