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여건속에서 만년 2,3위에서 벗어나 시공능력1위 업체로 우뚝 솟은 만큼 향후 2~3년내에 명실상부한 1위 업체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대우건설 박세흠(사진) 사장은 1일 기자간담회에서 "워크아웃을 거치며 구조조정과 개인별 능력을 극대화한 '준비된 1위 업체'였기 때문에 본인 또는 후임 사장 재직시 반드시 1위 자리에 등극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최근 실시된 '2006년 시공능력 종합평가'에서 1위 자리에 올랐다. 외환위기 이후 모그룹 해체와 워크아웃 돌입 등 큰 시련을 겪기도 했으나 결국 국내 굴지의 건설업체들을 제치고 창립 33년만에 쾌거를 이뤄낸 것이다.
박 사장은 "대우는 수익구조가 특정 부문만 좋은 것이 아니고 전 분야에 걸쳐 균형적이고 알차다"며 "다만 국내에서 건축과 플랜트 사업부문의 물량이 부족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회사매각이 노조의 실사저지로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새 주인이 된 큰 틀에 대해서는 누구도 반대하고 있지 않다"며 "다만 국지적이고 미진한 부분에 대해 대화로 맞춰가는 과정인 만큼 조만간 갈등이 봉합되고 실사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주주가 바뀐다고 해도 대우건설이 그 동안 성공적인 경영실적을 해왔기 때문에 바뀔 부분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대주주의 인수계획에 내가 포함돼 있다면 계속해서 대우건설의 CEO를 맡고 싶다"는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김혁 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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