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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극 부른 안전불감 갯벌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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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극 부른 안전불감 갯벌체험

입력
2006.08.0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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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수련회에 참가해 갯벌체험을 하던 중ㆍ고교생 4명이 조류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다. 조수간만의 차가 큰 위험지역임에도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일어난 사고였다.

1일 인천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0분께 인천 강화군 화도면 장화리 청소년수련원 앞 바닷가에서 김모(18ㆍ고3)양 등 중ㆍ고교생 4명이 썰물에 휩쓸려 3명은 인근 갯벌에서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또 김모(16ㆍ고1)군은 구조됐으나 병원에서 숨졌다.

인천의 한 교회에 다니던 학생들과 인솔교사 등 19명은 이날 조찬기도회가 끝난 후 오전 10시께부터 해변에서 조개를 캐는 등 갯벌체험과 물놀이를 시작했다. 그러나 얼마 후 썰물이 시작되면서 4명이 바다로 휩쓸려 갔고, 나머지 학생들은 대피했다.

이 해역은 이날 오전 9시 32분께 만조로 수위가 높았으며 사고당시 순식간에 물이 빠졌다. 이들이 바다쪽으로 쓸려가는 것을 뒤늦게 발견한 일행은 오전 10시 38분 당국에 신고했으나 구조되지 못했다. 이들 중 2명은 남매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장화리 해안은 썰물 때 3,4㎞ 갯벌이 펼쳐져 갯벌체험의 명소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지역은 해변이 모래가 아닌 뻘로 이뤄져 있어 물길이 세찬 데다 뻘에 한번 빠지면 움직이기 어렵다. 사고를 당한 학생들은 튜브나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으며, 현장에는 수상안전전문가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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