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무더위 날릴 '장르의 향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무더위 날릴 '장르의 향연'

입력
2006.08.01 23:55
0 0

여름의 절정, 만남의 현장은 격렬하다. 공연, 미술, 퓨전 음악이 한 데 어울려 평소 접하기 힘든 무대를 선사한다.

공연과 미술 작업이 벽을 허물고 한껏 외연을 넓혀 큰 축제의 마당을 만든다. ‘2006 커뮤니케이션 인 대학로’. 올해 처음 펼쳐지는 이 마당은 랩 배틀, 그라피티, 피에로 경연 등 인접 장르까지 모두 수용한다. 한국, 일본, 프랑스, 이스라엘 등 4개국 팀이 표현 양식의 향연을 펼친다.

이스라엘의 ‘퍼디난드 이야기’는 꽃향기 맡기를 좋아하던 소가 투우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다. 그림자와 애니메이션 기법 등을 기발하게 구사해 보는 이에게 상상력의 공간을 제공한다. 프랑스의 ‘피에르와 잔느’는 일상에 지친 커플이 격렬히 싸우다 마침내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그린다.

일본은 솔로 마임이다. 인기 최고의 마임이스트 야마모토 코요의 단편 8편이 선보인다. 한국은 갓 아빠가 된 남자의 좌충우돌 해프닝을 그린 극단 꽃의 ‘기저귀 맨’, 폭력적 세상에서 동성애에 빠지는 두 남자를 그린 ‘4-59’ 등으로 참가한다.

올해 첫 행사의 주제를 ‘장르간의 소통’ ‘대학로 살리기’로 잡은 이 마당은 출연진과 관객 사이의 벽을 최대한 허무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행사 기간 내내 오후 1시부터는 우리극장 안팎에 젊은 작가들의 설치 미술 현장을, 오전 10시~오후 1시에는 현장감 가득한 워크숍을 펼쳐 관객과의 거리를 좁힌다. 랩 배틀, 비보이 춤, 그라피티 등 길거리 예술 현장도 함께 한다. 8월 27일까지 5주 동안 대학로 우리극장 일대. 목~금 오후 8시. 토 5시 8시, 일 5시. (02)745-0308

강원 강릉시 정동진의 정갈한 자연도 전위의 대열을 환영한다. 2~6일 하슬라(강릉의 옛이름) 아트월드에서 열리는 ‘2006 한국실험예술제’. 이번 제5회 행사의 주제는 ‘로하스-자연과 예술의 교감’이다. 한국 일본 프랑스에서 온 40개 팀이 퍼포먼스, 춤 요가, 마임, 퓨전 국악, 포크 록, 부토 등 다양한 장르로 70여 차례의 공연을 펼친다. 실험 예술을 주제로 열리는 세미나, 생태 사진전 등 관련 행사들은 자연과의 교감을 한층 풍성하게 해 준다.

이 밖에 환경 영화제와 페이스 페인팅 등 문화 현장, 고려 불화 형식으로 비단에 채색하는 비나리 초상화나 페이스 페인팅 등 독특한 그림 체험, 강릉 곳곳의 비경들을 재발견하는 ‘하슬라 유랑’ 등 육감을 총동원해 펼치는 부대 행사는 참가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행사장 주변에 설치된 몽고 텐트에서 숙박을 해결, 자연을 체감하게 한다. (033)648-4091

장병욱기자 aj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