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공작원을 만나고 돈을 받은 건 맞지만 간첩은 아닙니다.”
김낙중(76)씨는 1일 “구체적 내용은 사실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여전히 간첩으로 표현한 건 아쉽다”고 밝혔다. 그는 “간첩은 국가기밀을 적국(북한)에 팔아먹은 행위를 가리키지만 난 그럴만한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며 “단지 남북의 평화 공존이라는 평생의 신념 때문에 북한 인사를 만나 평화통일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공작금 210만 달러를 받은 사실에 대해서도 “민중당 대표로 일하던 때라 정치자금으로 여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접촉 자체를 금했던 실정법을 어기면서 북한 공작원을 만난 점에 대해선 국민께 송구스럽다”며 “과거는 털어버리고 남과 북이 서로를 타도 대상으로 여기는 휴전협정 체제에서 벗어나 상대를 존중하는 평화협정 체제가 되길 꿈꾼다”고 덧붙였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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