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부터 17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하는 제36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초록봉황은 누구 품으로 날아들까. 대한야구협회에 등록된 팀이 모두 출전하는 봉황대기는 언제나 이변과 파란이 속출, 고교야구의 참 맛을 느낄 수 있다. 올 참가팀 56개의 전력을 권역별로 3차례에 나눠 점검해 본다.
▦서울ㆍ인천ㆍ경기
이번 대회에 서울ㆍ인천ㆍ경기지역에서는 모두 24개 팀이 참가한다. 이 가운데 서울의 장충고 신일고 충암고 경기고와 인천의 인천고, 경기도의 안산공고 등이 강팀으로 꼽힌다.
대통령배ㆍ황금사자기 2관왕에 빛나는 장충고는 우승후보 1순위로 손색이 없다. 두산의 1차 지명을 받은 우완 이용찬, 변화구 제구력이 뛰어난 사이드암 전진호, 좌완 이승우로 이뤄진 마운드는 고교 최정상급. 이두환이 이끄는 타선도 짜임새 만점이다.
지난해에 비하면 다소 약해지긴 했지만 신일고는 여전히 막강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시속 140㎞대의 빠른 볼을 던지는 에이스 김종명을 축으로 타선에선 이준수(포수) 강성호(1루수) 김현수(3루수)의 방망이가 매섭다.
1회전에서 신일고와 만나는 충암고는 좌완 박세진, 우완 서승민이 마운드를 지킨다. 박세진은 빠른 볼이, 서승민은 변화구가 주무기다. 경기고는 에이스 김강률의 어깨와 백창수 오지환의 방망이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인천고는 마운드에서는 정태승 김주, 타선에서는 전진호와 윤태식이 주축이다. 지난해에 비해 약해진 건 사실이지만 언제든 8강 이상에 오를 저력을 갖고 있다. 프로야구 SK와 5억원에 입단 계약을 맺은 김광현은 안산공고 투타의 핵이다. 다만 김광현을 받쳐줄 만한 자원이 부족하다는 게 아쉽다.
이밖에 야탑고는 에이스 나현수를 앞세워 8강을 노리고 있고, 우완 정통파 김혁민, 사이드암 임치영, 좌완 이천웅이 삼각편대를 이루는 성남서고도 무시 못할 강팀이다. 김유선(LG 1차 지명)이 마운드를 지키는 덕수정보고도 충분히 반란을 꿈꿀 만하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