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4일부터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8ㆍ15 남북 민간 공동기념행사를 수해 때문에 취소한다고 1일 남측에 통보했다.
6ㆍ15 남북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북측 위원회는 이날 남측 위원회에 보낸 전문에서 “최근 예년에 없는 폭우로 북과 남은 커다란 피해를 입었고 북측에서는 여러 지역에서 수해복구를 위해 많은 인민들이 동원된 상태”라며 “뜻밖의 큰물(홍수) 피해로 올해 8ㆍ15 통일행사를 개최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북측은 지난달 30일 비 피해를 이유로 연초부터 야심차게 준비했던 아리랑 공연을 취소한다고 남측에 공식 통보하기도 했다.
북한에서는 지난달 14일 이후 평양을 비롯해 평안남도, 황해도, 강원도 일대에 집중된 폭우로 최대 3,000여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농경지 기간시설 등에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가 열릴 예정이던 평양 능라도 5ㆍ1경기장 일대도 홍수 피해가 컸다.
한편 이날 대북 지원단체인 한국JTS(이사장 법륜 스님)는 북한 수해주민 긴급 구호를 위해 남쪽 민간단체로는 처음으로 밀가루, 라면 등의 구호물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측은 적십자사의 수해 지원 제의에 대해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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