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가 80년 동안 세계 최대 자동차제조사로 군림해 온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 추월을 눈앞에 두고 있다.
3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요타의 상반기 판매대수는 7.1% 증가한 436만대를 기록한 반면, GM의 판매대수는 2.3% 줄어든 450만대에 그쳤다. 이에 따라 도요타와 GM의 판매대수 차이는 지난해 상반기 60만대에서 1년 만에 24만대로 좁혀졌다. 도요타는 특히 미국 시장에서 선전, 올해 들어 판매대수가 9.8%나 늘어났지만 6월까지 GM의 판매대수는 12.3%나 줄었다.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도요타의 고연비 차량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모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요타는 지난 5월 자회사를 합친 올해 총판매대수가 연간 사상 최대인 885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반면 GM은 구조조정을 위해 올해 안에 생산대수를 100만대 줄이는 한편 2008년까지 미국 내 12개 공장을 폐쇄할 예정이어서 양사의 격차 축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일본자동차협회는 2005회계연도(3월말 결산) 중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해외 생산대수가 전년 대비 10.6% 늘어난 1,093만대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국내 생산대수를 앞질렀다고 밝혔다. 6월 수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4.6% 늘어나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생산 및 판매에 있어 강력한 글로벌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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