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초콜릿폰이 마침내 미국에 상륙한다.
LG전자는 1일 MP3플레이어 기능을 대폭 강화한 새 버전의 초콜릿폰(모델명 LG-VX8500)을 개발, 미국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사와 공동 마케팅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달 7일부터 현지 매장에서 판매되는 이 초콜릿폰은 외장 메모리카드를 통해 최고 2기가바이트에 달하는 음악을 저장할 수 있다. 또 음악감상에 편리한 터치휠 키를 전면에 배치했으며, 블루투스 스테레오 헤드셋을 지원해 무선으로도 음악을 즐길 수 있다.
LG전자와 버라이즌사는 뉴욕 맨하탄 소호 지역 등에 티저 형식의 옥외광고를 배치하고, 버라이즌 현지 홈페이지 및 직영 점포 안에 초콜릿폰 전용 공간을 만드는 등 강력한 공동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미국에서 휴대폰을 통한 온라인음악 시장이 급성장했음에도 버라이즌사는 그동안 MP3파일을 휴대폰으로 옮기거나 직접 내려받아 듣는 기능을 제공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았다.
LG전자 관계자는 음악파일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는 초콜릿폰을 통해 버라이즌사도 그간 고전을 면치 못한 미국 온라인 시장에서 성공을 모색할 수 있는 키를 쥐게 됐다"고 설명했다.
버라이즌사는 초콜릿폰으로 MP3 파일을 내려받으면 1곡당 1달러99센트, 컴퓨터에 받을 때는 99센트의 요금을 받는 저가 정책을 펼 예정. LG전자 측은 3분기에만 버라이즌을 통해 초콜릿폰 100만여대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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