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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포럼에 온 후지모리 요시아키, "좋은 기업 되려면, 감시를 받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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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포럼에 온 후지모리 요시아키, "좋은 기업 되려면, 감시를 받으라"

입력
2006.07.31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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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와 경영은 구분돼야 하며 지배구조는 독립적 사외이사를 갖추는 쪽으로 진행돼야 합니다."

시가총액 350조원에 달하는 다국적 기업 GE의 수석 부사장이자 GE재팬 회장인 후지모리 요시아키 씨는 지난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제로 열린 2006 제주 하계포럼에서 "한국 일본 등 아시아에서 최근 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업 소유구조와 달리 기업 지배구조에는 원칙 있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세 가지 원칙을 강조했다. 첫째 외부에서 투명하게 경영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할 것, 둘째 오너십과 관계없이 법 준수 여부를 감사할 수 있도록 할 것, 그리고 셋째로 CEO를 모니터링할 체제를 갖출 것.

후지모리 회장은 기업의 미래는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에 달려 있고, 그 리더십의 핵심은 바로 도전과 변화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GE가 매년 8%의 놀라운 성장을 할 수 있는 것은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를 추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잭 웰치 전회장이 제프 이멜트 회장을 후계자로 선택한 것도 노력이나 창의성 때문이라기 보다는 변화하고 이를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았기 때문"이라며 "자신 스스로 변화하고 남을 변화 시킬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CEO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덕목"이라고 말했다.

후지모리 회장은 일본 기업들의 동향에 대해 "도요타, 캐논은 GE와 달리 아직도 사외이사가 없는 기업 지배구조를 갖고 있음에도 CEO의 성공적 미래 전략으로 성공을 거둔 반면 소니는 제품을 다변화 하면서 전략 포커스가 흐려져 퇴보하는 아픔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GE를 비롯해 서구 기업들은 지금까지 인재 개발을 최우선 했지만 최근에는 도요타처럼 프로세스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도요타는 반대로 프로세스 중심에서 인재를 개발하는 쪽으로 상호 전환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에 대한 평가와 관련, "이제 한국은 국제적 위상이 높아져 일본처럼 금융과 기타 서비스 분야로 성장 폭을 넓힐 시가가 됐다"고 조언하며 "한국에는 삼성, LG, 현대 등 성공한 글로벌 기업들이 많아 앞으로 GE와 파트너십을 확대할 기회가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는 현대캐피탈과 개인ㆍ기업 금융사업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 한국의 성공한 글로벌 기업들과 유럽이나 중국에 공동으로 진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주=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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