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최근 북한주재 신임 대사에 미국통인 류샤오밍(劉曉明ㆍ50)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부주임을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둥(廣東)성 출신인 류 부주임은 다롄(大連)외국어대 졸업 후 외교부에 들어가 잠비아 주재 중국대사관에서 외교관 생활을 시작, 주로 외교부 북미 대양주사(司)와 주미대사관에서 근무한 대미 외교전문가다.
42세 때인 1998년부터 2001년까지 3년간 주미 대사관 공사를 지낸 후 이집트 주재 대사를 거쳐 2003년부터 간쑤(甘肅)성 정부 부비서장과 성장조리(무임소)로 있다가 지난 3월 중앙외사판공실 부주임으로 중국 대외관련업무를 지도하는 중앙외사공작 영도소조에서 일해왔다.
류 부주임은 지난 3월28일 류치(劉淇) 베이징시 당서기가 장성택 북한 중앙군중단체 및 수도건설부 제1부부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 노동당 친선시찰단을 면담할 때 배석해 대북 외교에 관여한 바 있다.
중국이 비교적 젊은 미국통 외교관을 북한주재 대사로 임명한 것은 최근 국제사회와 대화를 단절한 북한을 6자 회담을 포함한 다자 회담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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