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됐다. 그동안 예약을 하지 못했거나 아쉬운 휴가를 보냈다면 서울 도심에서 피서를 즐겨 보자.
한강은 레포츠의 천국이다. 마라톤이나 조깅코스, 자전거 등 육상스포츠 뿐만 아니라 윈드서핑, 수상스키, 모터보트 등 곳곳에서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또 각 지구마다 환경생태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자녀들과 함께 레포츠를 즐기며 자연학습도 할 수 있다.
광나루, 잠실, 잠원, 여의도, 뚝섬, 망원 등 총 6개 한강시민공원에는 수영장이 있다. 입장료도 어린이 2,000원, 청소년 3,000원, 어른 4,000원으로 저렴하다.
윈드서핑은 뚝섬과 잠원, 망원, 난지지구 등에서 즐길 수 있는데, 특히 뚝섬지구에서는 초보자들도 쉽게 윈드서핑을 배울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초보자들도 보통 3,4일 정도 배우면 한강을 횡단할 수 있다고 한다. 10명 이상 단체는 강습비 하루 3만원(장비대여 포함)이며 개인은 6만원이다.
모터보트와 수상스키도 잠실, 잠원, 반포, 여의도, 양화, 난지, 망원, 이촌, 뚝섬 등지에서 즐길 수 있으며 요금은 1만5,000원~1만8,000원이다.
호우피해로 문을 닫았던 캠핑장은 31일 다시 개장했다. 샤워장에는 이용객 편의를 위해 조리대, 온수샤워장, 편의점, 세탁기 등이 마련돼 있고 텐트, 모포, 전등, 바비큐 그릴 등을 대여해 준다.
관악산계곡도 새롭게 단장됐다. 계곡 초입부터 1㎞ 구간에 3곳의 보를 설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계곡 옆 1,000여평엔 원두막과 감자, 오이, 호박, 조 , 수수 등의 농작물과 나팔꽃, 목화 등 꽃 45종 3,800여본을 심어 시골풍경을 재현해 놓았다. 계곡을 따라 오르다 관악산 제1광장에 이르면 분수대로 꾸며진 작은 인공호수(750평)도 만날 수 있다.
서울시는 ‘숲속여행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에는 남산, 관악산, 아차산, 대모산, 청계산 등 11개 산 외에 강동구 일자산, 강북구 오패산, 도봉구 초안산, 성북구 개안산, 양천구 신정산, 중랑구 봉화산 등 6개 산에서 실시한다.
매주 토ㆍ일 진행되며 산별로 매회 50~60명 정도 신청을 받아 15~20명씩 조를 짠 뒤 숲 해설가 1명의 안내를 받는다. 산에서 서식하는 다양한 동물과 식물 등을 관찰하고 추적놀이 미션 수행 등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숲속여행 홈페이지(san.seoul.go.kr)을 통해 예약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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