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08년 베이징(北京) 올림픽 이후 베이징에 제2의 국제공항을 건설키로 결정, 베이징의 항공수송 능력이 인천국제공항 등 아시아 경쟁 허브 공항들을 크게 앞설 것으로 보인다.
차이나 데일리는 31일 국무원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최근 민항총국에 새 공항의 위치 선정을 위한 협의를 서두르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제2 국제공항 부지로는 베이징 인근인 허베이(河北)성 랑팡(廊坊)이나 베이징시 남쪽 다싱(大興)구에 있는 기존의 소규모 난위안(南苑)공항 자리가 유력하다. 종전에는 새 공항 후보지로 톈진(天津)이나 베이징시 퉁저우(通州)구 등이 거론됐다.
랑팡 지역은 기존의 베이징 동북부 서우두(首都)국제공항과 비행공역이 겹치지 않아 안전 등이 확실히 보장되는 장점이 있다. 난위안 공항은 비행공역이 좁지만 베이징 도심과의 거리가 25~30km에 불과해 40km 이상 떨어진 랑팡 보다 접근성이 뛰어나다.
제2 국제공항이 완공되면 베이징의 항공수송 능력은 동북아에서 독보적인 위치로 올라선다. 현재 연간 3,500만명, 78만톤 화물 수송 규모의 서우두(首都) 국제공항을 베이징 올림픽 이전까지 연간 6,000만명, 180만톤 화물 수송 규모로 확충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어서 제2 공항을 증축 전 서우두 공항 규모 이상으로 건설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일본 일본 도쿄의 나리타(成田)국제공항(수송능력 연간 2,500만명), 인천국제공항(연간 2,700만명), 일본 간사이(關西)국제공항(연간 3,300만명) 등과의 수송능력 격차를 더 크게 벌리게 된다.
베이징=이영섭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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