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요미우리 4번 타자 이승엽(30)의 한ㆍ일 통산 400홈런의 대기록은 내달 1일부터 펼쳐지는 홈 6연전에서 달성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승엽은 29일 일본 나고야돔에서 벌어진 주니치 드래곤스와 방문 경기에서 시즌 31호 홈런이자 한ㆍ일 통산 399홈런을 날렸다. 0-7로 뒤진 4회 선두 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볼카운트 1-0에서 상대 좌완 선발 루이스 마르티네스의 몸쪽 직구(138㎞)를 잡아 당겨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솔로포(비거리 130m)를 터뜨렸다.
1995~2003년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324홈런을 쏘아 올린 이승엽이 일본 프로야구에서 2시즌 반 만에 기록한 75호 홈런.
이승엽은 또 이날 홈런으로 센트럴리그 홈런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지난 2004년 일본 진출 이후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도 갈아치웠다. 이승엽은 지바 롯데 시절인 지난 해 30홈런을 쏘아 올린 바 있다.
이승엽은 30일 주니치전에선 홈런 없이 1안타를 추가하는데 그쳤다. 타점과 득점 없이 4타수 1안타를 기록, 타율은 3할3푼(358타수 118안타)이 됐다.
이승엽이 앞으로 한 개의 홈런만 추가하면 한ㆍ일 통산 400홈런의 금자탑을 세우는 동시에 1969년 왕정치(일본명 오 사다하루ㆍ현 소프트뱅크 감독)와 2005년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에 이어 세계 에서 3번째로 만 30세 이전에 400홈런을 기록하는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향후 경기 일정도 이승엽의 통산 400홈런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승엽은 올 시즌 홈구장인 도쿄 돔에서 31홈런의 절반이 넘는 17홈런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1일부터 한신과의 홈3연전, 4일부터는 요코하마와 홈3연전을 치른다.
이승택 기자 l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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