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현재 43만명 수준인 병사 규모를 2020년까지 절반 가량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역입영 비율이 지금보다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또 특기병 모집이 확대돼 부대 선택의 폭이 다양해 진다.
# 병사 비중 59.5%로… 유급하사制도 추진
육군은 참여정부의 자주국방 청사진인 ‘국방개혁 2020’이 완성되는 2020년에는 병사 규모를 22만 수준으로 유지하고 병사에서 간부 위주로 육군 구조를 바꾸는 내용의 ‘육군정책보고서’를 30일 발간했다.
육군은 현재 54만여명 병력을 2020년까지 37만명으로 재편하고 병사의 비중은 78.9%에서 59.5%로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육군 관계자는 “저출산에 따른 병역자원 감소를 반영한 정책방향이지만 이런 규모에 맞추기 위해서는 현역입영 비율의 재조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신검대상자의 90%이상이 현역병으로 입대하고 있다.
육군은 또 수송병과 전산병 등 입대인원의 약 38%인 특기병 모집을 2020년까지 80%로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육군 관계자는 “사회 전문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특기인 전문ㆍ기술 직위에는 모집병을 확대 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역병 의무복무 만료자 가운데 희망자를 선발, 6~24개월 가량 하사로 근무토록 하는 ‘유급 하사(가칭) 제도’를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문대졸 학력 수준의 일정 월급을 주고 6개월 단위로 계약하되 최초 희망했던 복무기간이 만료되면 본인의 의사에 따라 6개월 또는 1년 단위로 재계약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육군은 3,000여명인 여군 숫자도 2020년까지 7,000여명으로 두 배 이상 대폭 늘리기로 했다.
김정곤 기자 jk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