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이 최근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움직임과 관련, 북한을 포함해 미국이 제재대상으로 삼고 있는 국가의 관련 자금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미 재무부 외국자산관리실(OFAC)이 지정한 제재국에 대한 필터링을 전면 확대하기 위해 이달 중순부터 국내외 지점의 북한 관련 거래 현황을 모두 파악했다. 은행 관계자는 “해외지점이 다른 은행보다 많아 고객이 미국의 제재 대상국 관련 자금인지 모르고 거래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수협중앙회 등 다른 금융기관들도 최근 OFAC의 교역 및 금융거래 금지 대상을 자동으로 걸러내는 시스템을 잇따라 도입중이다. 수협 관계자는 “올해 이미 6개 정도의 은행이 이 시스템을 도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OFAC의 금지 대상인 ‘배드가이 리스트’(Bad Guy List)에는 북한과 쿠바, 이란, 이라크 등과 거래하는 7,000여 개의 기업과 금융기관이 등재돼 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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