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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들 인심 좋아졌네

입력
2006.07.30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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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차 시장의 규모가 급성장하고 소비자들의 기호도 높아지면서 한국 시장에 대한 외국 자동차 회사의 공략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파격적인 판촉행사가 잇따르고, 수입차 업체마다 한국 고객을 겨냥해 특별 옵션을 장착한 외제차가 선보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푸조, 볼보자동차 등이 공격적인 판촉을 벌이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8월까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The New M-Class’를 구매한 고객에게 지상파 DMB와 DVD를 장착한 엔터테인먼트 패키지를 무료로 제공한다. 또 등록세ㆍ취득세 지원혜택이나, 차 값의 70%를 12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푸조자동차를 판매하는 한불모터스는 컨버터블 모델인 ‘206CC’와 ‘뉴 307CC’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내비게이션을 무상 장착해주는 한편, LG카드로 차 값을 결제할 경우에는 미주 왕복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볼보자동차도 8월 중 SUV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최장 48개월 무이자 할부와 전후방 센서, DMBㆍDVD, 내비게이션을 무상으로 장착하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도록 성능이나 옵션을 개량한 수입차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2년 동안 시장점유율을 급속히 확장한 아우디는 SUV 차량인 Q7을 내놓았다. Q7은 한글 MMI(Multi-Media Interface) 시스템을 채택, 오디오와 TV, CD 플레이어 등 엔터테인먼트 장치에서 서스펜션 등 차량 시스템 제어 등을 한글로 안내 받으며 조작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아우디코리아 도미니크 보쉬 사장은 “원래 아우디 본사는 연간 1만5,000대 이상 판매되는 국가에만 현지어 MMI 시스템을 지원하고 있다”며 “아직은 판매량이 1만대도 안되지만, 한국 시장에 대한 큰 기대 때문에 한국어 MMI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토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업체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에 세계에서 가장 먼저 최신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닛산은 10월께 ‘뉴 인피니티 G35’ 세단을 주요 수출국 중 한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렉서스도 올 4월 ‘ES 350’을 전세계 판매 국가 중 처음으로 한국시장에서 출시했으며, 혼다도 최첨단 기능을 갖춘 레전드를 최근 한국 시장에 내보냈다.

볼보는 올 상반기 D5 디젤 모델을 아시아권 최초로 국내에서 출시하는 한편 국내 디젤 자동차 시장의 확대를 위해 가격도 낮췄다. BMW는 2002년 ‘뉴 7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첫 생산분을 한국에서 판매했으며, 지난해 3월 선보인 ‘뉴 3시리즈’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인 이후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이밖에도 푸조는 한국 소비자들을 위해 특별 개발한 최고급 A/V 시스템인 ‘프레지던트 패키지’를 ‘뉴 607 Hdi’ 모델에 장착했다. 이 패키지의 내비게이션은 한국어로 지원되고 3차원 입체 지도도 내장돼 있으며, 지상파 DMB도 수신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고객들의 수준은 이미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새 모델의 성공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테스트 베드’의 단계에 이르렀다”면서 “시장 전망도 밝기 때문에 한국 소비자들을 중시하는 마케팅 전략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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