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타가 부족했다.’
‘1,000만달러 소녀’ 미셸 위(17ㆍ나이키골프)가 1타차로 프로 첫 승을 다음기회로 미뤄야 했다.
그러나 “점점 우승에 더 가깝게 다가서고 있다”는 미셸 위의 설명처럼 우승후보 다운 면모를 입증했다. 미셸 위는 “이번 대회가 지금까지 치른 대회 가운데 가장 우승 가능성이 높았지만 여의치 않았다”면서도 “기복 없는 플레이로 거둔 성적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미현(29ㆍKTF)과 박세리(29ㆍCJ)는 각각 4, 6위에 자리했다.
미셸 위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르뱅의 에비앙마스터스골프장(파72ㆍ6,26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에비앙마스터스골프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카리 웹(16언더파ㆍ호주)에 1타 뒤져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미셸 위는 올 시즌 LPGA투어 6개 대회 출전해 ‘톱5’ 입상률 100%의 성과를 냈다. 상금 22만5,333달러를 받은 미셸 위는 개인 최다 상금을 거머쥐며 6개 대회 출전만으로 총 67만달러를 획득했다. LPGA투어 전체로는 10위권에 속하지만 대회 출전수 기준으로는 최다 상금을 거두고 있는 셈이다.
웹에 1타 뒤진 2위로 경기에 나선 미셸 위는 9번홀(파5)에서 10m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공동 선두로 올라선 뒤 11번홀(파4) 버디 추가로 1타를 잃은 웹에 2타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그러나 웹이 12번(파4), 14번홀(파3)에서 버디로 상승세를 탄 반면 미셸 위는 13번홀(파4)에서 티샷과 두 번째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보기를 범해 1타차 역전을 허용했다. 웹은 17번홀(파3) 버디를 잡아냈고 미셸 위는 18번홀(파5)에서 버디로 응수했지만 끝내 1타가 모자랐다.
2주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김미현은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단독 4위에 자리했다. 박세리는 합계 12언더파로 6위, 장정(26ㆍ중소기업은행)은 합계 9언더파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공동 8위를 차지했다.
미셸 위와 한국낭자군은 이번주 열리는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에 재도전한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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