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레바논과 팔레스타인에 대한 무차별 공습이 이어지자 아랍권이‘범이슬람주의’아래 뭉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8일“아랍권 국민사이에 헤즈볼라를 지지하는 여론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며“헤즈볼라같은 시아파의 세력확장을 염려하던 사우디아라비아와 요르단 뿐 아니라 이집트까지 반이스라엘 대열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슬람내 시아파에 적대적인 감정을 가진 알카에다까지 시아파 무장세력인 헤즈볼라를 지지하고 나서는 등 이슬람권이 종파에 관계없이 반이스라엘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대해 중동의 대표적인 친미정
권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국왕은“이스라엘이 공습을 멈추지 않는다면 2002년 합의한 중동평화계획은 소멸될 것이며 남은 것은 전쟁뿐”이라고 경고했다. 중동평화계획은 이스라엘이 1967년 끝난 중동전쟁으로 얻은 영토에서완전 철수한 후 아랍연맹 국가들과 이스라엘이 관계를 정상화한다는 내용이다.
뉴욕타임스는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수니파 국가들이 헤즈볼라의 승리를 바라지는 않지만 이스라엘의 공습과 미국의 일방적인 이스라엘 편들기가 계속돼 여론이 돌아서면 중동내 친미정권이 위협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한 콘돌리사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중동을 다시 방문한다. 라이스 장관은 28일“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교전상태를 해결하기 위해선 기본 토대를 놓는 게 중요한 만큼 중동에 가 외교적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손재언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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