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환구시보·사회과학원 50인 선정
중국인들은 외국인 중 누가 가장 많이 ‘근대 중국’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할까. 이런 호기심으로 중국의 국제문제 전문 신문인 환구시보는 28일 중국 사회과학원과 함께 영향력 있는 50인을 선정, 발표했다.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1위는 서구의 근대혁명 사상에 큰 영향을 끼친 프랑스 사회철학가 장 자크 루소가 꼽혔다. 2위는 1793년 중국으로 찾아와 청(淸) 건륭제에게 민족국가간 국제 상업거래에 참여할 것을 권고한 영국의 외교관 얼 매카트니 경이다. 이 권고를 무시하고 서둘러 개항하지 못한 짙은 아쉬움을 반영하는 듯하다.
3위에는 인구론을 쓴 영국 경제학자 토머스 멜더스, 4위에는 아편전쟁 당시 영국군 전권대표인 조지 엘리엇, 5위에는 동화작가 한스 안데르센, 6위에는 진화론의 찰스 다윈이 각각 선정됐다.
이번 선정에서 공산주의 및 사회주의 건설에 기여한 정치인, 근대 중국 침략에 참여한 정치인, 중국 근대에 영향을 준 외국 선교사 등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공산주의와 관련한 인사로는 칼 마르크스(7위), 프리드리히 엥겔스(8위)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23위), 요시프 스탈린(25위), 미하일 고르바초프(47위) 등이 거론됐고, 중국 침략과 관련해서는 히로히토(欲仁)(37위)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ㆍ14위) 등 일본측 인사들이 두드러졌다.
문학쪽에서는 막심 고리키(22위), 라빈드라나드 타고르(19위) 등이, 미국인으로는 프랭클린 루스벨트(28위), 미ㆍ중 수교의 공신인 리처드 닉슨(41위)과 헨리 키신저(44위),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45위), 빌 게이츠(49위), 마이클 조던(50위) 등이 선정됐다. 과학 분야에서는 마리 퀴리(21) 등이 등재됐다. 사망한 김일성 주석은 40위에 올랐다.
베이징=이영섭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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