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의 수준을 높여라”
딕 아드보카트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 축구에 쓴소리를 했다. 독일월드컵 직후 러시아 프로축구 1부리그 상트 페테르부르크 사령탑으로 부임한 아드보카트는 현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축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K리그의 수준 향상이 필요조건’이라고 지적했다.
아드보카트는 ‘나쉬 제니트’와의 24일자(현지시간) 인터뷰에서 “한국 축구는 긴급히 무언가를 바꿔야 한다”면서 “K리그 수준이 너무 낮아 훌륭한 선수들이 모두 외국에 나가 축구를 한다”며 K리그 수준 향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드보카트는 독일월드컵 성적에 대해서 “첫 두 경기는 잘 치렀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운이 없었다. 같은 승점4인 멕시코와 호주는 16강에 진출했고 홈이 아닌 원정이란 점을 감안하면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한편 아드보카트 감독은 미국 팝가수 마이클 볼튼과의 일화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마이클 볼턴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진 아드보카트는 “마이클 볼턴이 한국 공연을 가진 뒤 호텔에서 그와 만난 적이 있다. 그는 (한국에서) 수많은 사람과 사귀고 싶지만 사람들이 가만 놔두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나 역시 한국에서 그런 걸 느꼈다”면서 “이런 불편함이 한국을 떠난 이유 중 하나”라고 밝히기도 했다.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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