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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 어… '거품'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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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 어… '거품'아닌데!

입력
2006.07.28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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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잡았어요.’

‘천만 달러 소녀’ 미셸 위(17)가 한층 성숙되고 영리한 플레이로 프로 첫 승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미셸 위는 27일 밤(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르뱅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에비앙마스터스(파72ㆍ6,286야드)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의 맹타를 휘둘러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카리 웹(호주),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공동선두에 나섰다.

미셸 위는 이날 ‘노보기 버디쇼’를 펼치며 선두로 뛰어 올라 유럽 원정길에서 프로 첫 승 발판을 마련했다. 또 그 동안 LPGA투어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오르고도 우승이 없었던 데다 성대결에서 번번이 컷탈락하면서 최근 불거져 나오기 시작한 ‘몸값 거품론’도 잠재울 기회를 잡았다.

특히 이번 대회 들어 미셸 위의 경기운영이 돋보였다. 트레이드 마크인 폭발적인 드라이버샷을 자제하는 대신 3번 우드 등으로 코스공략에 주력한 것. 스코어도 덩달아 좋아졌다. 마치 지난 주 브리티시오픈에서 드라이버 대신 2번 아이언 티샷으로 우승을 거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전략과 닮은 꼴이다.

2라운드를 마친 뒤 미셸 위는 “36홀 동안 드라이버를 잡은 것이 3,4차례 밖에 되지 않았다”는 질문에 “정확히 기억 나지 않지만 드라이버 횟수를 줄이고 대신 3번 우드를 많이 사용했다”고 밝혔다. 코스길이가 비교적 짧아 티샷의 비거리 욕심을 낼 필요가 없다고 판단, 일발 장타의 무리수 대신 신중한 플레이로 코스공략을 한 것.

나란히 시즌 3승을 노리는 웹과 오초아가 미셸 위와 공동 선두에 나선 가운데 한국의 ‘빅2’ 박세리(29ㆍCJ)와 김미현(29ㆍKTF)도 선두권에 포진,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이게 됐다.

박세리는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선두그룹에 1타 뒤진 단독 4위에 올라 시즌 2승을 바라 볼 수 있게 됐다. 첫날 공동선두에 나섰던 김미현은 이날 1타를 줄여 중간합계 7언더파를 기록, 5위로 다소 밀렸지만 2연승과 시즌 3승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폴라 크리머(미국) 등과 중간합계 6언더파로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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