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달러 소녀’ 미셸 위(17)가 LPGA투어 생애 첫 승 꿈을 부풀렸다.
동갑내기 ‘부활 동반자’ 김미현(29ㆍKTF)과 박세리(29ㆍCJ)도 이틀 연속 선두권을 지켜 한국낭자군의 단일시즌 사상 첫 10승 달성을 향해 순항했다.
미셸 위는 27일 밤(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르-뱅에서 열린 LPGA투어 에비앙마스터스(파72ㆍ6,286야드)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의 맹타를 휘둘러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28일 0시 현재 1타차 단독선두에 나섰다.
전날 3언더파로 공동 8위를 기록했던 미셸 위는 이날 ‘노보기 버디쇼’를 펼치며 선두로 껑충 뛰어 올라 첫 승 가능성을 높였다. 첫 홀부터 기분 좋은 버디로 시작, 전반에만 4타를 줄인 뒤 10번, 11번홀(이상 파4) 연속 버디를 잡는 ‘버디쇼’를 펼친 끝에 이날만 6타를 줄여 선두로 치고 올라온 것.
지난해 10월 프로데뷔 이후 올 시즌 세 차례 출전한 LPGA투어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톱5(공동 3위 2회, 공동 5위 1회)에 입상하는 등 우승권에 근접해 있는 미셸 위로서는 유럽 원정길에서 생애 첫 승 발판을 마련 한 셈이다. 작년 이 대회에서 아쉽게 2위를 차지했던 미셸 위가 설욕과 함께 값진 우승을 일궈낼지 관심을 끈다.
미셸 위는 11번홀까지 보기없이 6타를 줄이는 상승세를 탔지만 이후 지루한 파행진을 거듭,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미셸 위는 전날 짜릿한 이글을 잡아냈던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나무숲으로 날아갔지만 볼이 나뭇가지에 맞고 페어웨이로 들어오는 행운이 따라주기도 했다.
첫날 공동선두에 나섰던 김미현은 17번홀까지 1타를 줄여 중간합계 7언더파로 미셸 위에 2타 뒤진 공동 4위로 밀렸다. 김미현은 선두자리는 내줬지만 선두와 불과 2타 뒤져 지난 주 끝난 제이미파 오웬스코닝클래식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우승과 시즌 3승 가능성을 열어놨다.
첫날 공동 5위에 자리했던 박세리(29ㆍCJ)도 17번홀까지 3타를 더 줄여 김미현과 함께 7언더파를 기록하며 선두권을 유지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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