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의 차기 일본 총리를 정하는 9월 20일의 자민당 총재 선거를 두 달 앞두고 27일 유세전이 막을 올렸다.
가장 유력한 후보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장관은 ‘재도전 밀착 대화’란 타이틀을 내걸고 이와테(岩手)현을 시작으로 도쿄(東京) 오사카(大阪) 사이타마(埼玉) 등 전국 유세에 돌입했다. 아베 장관은 26일 회견에서 “고이즈미 개혁이 진행되면서 경기가 좋아졌지만 어려워진 곳도 있다”며 “현장의 솔직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장관을 지지하는 ‘재도전 지원 의원 연맹’도 일본경단련(日本經團連)에 여성 재취업을 위한 출산ㆍ육아 대책 마련을 요청하는 등 본격 아베 지원에 나섰다.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楨一) 재무성 장관도 27일 기자회견을 갖고 총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악화된 한국ㆍ중국과의 관계 개선 ▦재정 재건 및 지속가능한 사회보장제도 확립을 위한 소비세율 인상 등 정책 구상을 밝혔다. 다니가키 장관은 주변 국가와 갈등을 부추기는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에 비판적이다.
자민당은 총재 선거유세의 전초전인 ‘권역대회’를 28일 도쿄를 시작으로 전국 10개 권역에서 차례로 개최한다. 아베 장관, 다니가키 장관, 아소 다로(麻生太郞) 외무송 장관, 요사노 가오루(輿謝野馨) 경제재정 담당 장관 등 후보들이 토론자로 나서 정책 토론을 벌인다.
도쿄=김철훈 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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