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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 베이지북 "美 전역서 경제성장 둔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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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 베이지북 "美 전역서 경제성장 둔화 조짐"

입력
2006.07.2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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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성장 기조는 지속됐지만 6월 이후 미 전역에서 경제 성장은 둔화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6일 발표한 경제활동보고서 ‘베이지북’에서 이같이 밝혔다. 벤 버냉키 FRB 의장의 “성장 둔화가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할 것”이란 발언과 맥을 같이 하는 경기 진단이 거듭되면서 FRB가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베이지북은 FRB가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의 경기동향 조사를 종합한 보고서. FRB가 금리 결정에 참고하는 자료 중 하나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개최되기 2주 전에 공개된다. 8월8일 FOMC를 앞두고 발표된 이번 보고서는 미국 경제가 전환점에 도달한 상태이기 때문에 FRB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6월부터 7월 중순까지 경기 동향을 종합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6개 지역에서 성장세 하락이 나타났다. 물가 상승과 관련해서는 “임금, 최종재, 서비스 가격의 상승은 완만한 수준”이라면서도 “몇몇 지역에서는 휘발유 등 높은 에너지 비용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전역에서 소비 위축도 뚜렷해졌다. 대형할인매장, 저가 아울렛 등의 소매판매는 부진하고 부동산 시장은 얼어붙었다. 소비자 대출이 줄거나(클리블랜드), 관광산업이 위축되는(뉴욕) 등 지역마다 양상은 다르지만 소비자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기 시작했다.

종전 보고서는 주로 ‘견고한’ ‘안정된’ 같은 단어로 경기를 진단했으나 이번 보고서는 ‘완만한’ ‘혼란한’ 등의 단어가 더 빈번하게 사용됐다. 뉴욕타임스는 “경제 성장 속도가 늦춰지는 추세가 선명해졌다”고 지적했다.

베이지북 발표 후 FRB가 8월 FOMC에서 현 연방기금금리(5.25%)를 동결할 것이라는 예측이 늘고 있다.

또 미 상무부는 27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6월 중 미국 내 신규 주택 판매가 3% 줄어 들어 올 2월 11.5% 감소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때 붐을 이뤘던 미국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주택 판매는 지난 5년간 저금리를 바탕으로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여왔지만, 올해 전체로는 10%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6월 현재 매물로 나온 주택은 56만6,000채로 이 물량이 다 팔리려면 6.1개월이 걸릴것으로 추산됐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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