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GM은 26일 2ㆍ4분기 실적에서 32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GM은 그러나 3만4,000여명에 퇴직 수당을 지급하는 등 일회성 구조조정 비용 43억달러를 제외하면 12억달러의 순이익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당가치도 2.03달러로 월가가 예상한 주당 55센트의 4배에 가까운 깜짝 실적이다.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시기 보다 59억달러가 많은 544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만 사상 최고치인 106억달러의 적자를 내며 파산위기에 몰렸던 GM은 올들어 릭 왜고너 회장이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시하며 회생에 안간힘을 써왔다. GM은 올해 비용절감 효과는 당초 목표치였던 80억달러를 넘어서는 9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턴어라운드’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GM이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자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동안 진행돼 왔던 르노-닛산과의 3각 연대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신문은 “GM의 5대 주주 커크 커코리안은 구조조정의 대가로 불리는 르노-닛산의 카를로스 곤 회장이 GM의 회생에 도움을 줄 것이란 명분을 내세워 3각 연대를 밀어붙였지만 왜고너가 GM의 턴어라운드를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주요 주주들이 3각 연대에 의문을 가지게 됐다”고 보도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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