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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상반기 순익 8조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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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상반기 순익 8조 사상 최대

입력
2006.07.27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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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내 은행의 순이익이 8조원을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은행의 본질적 수익 창출력을 나타내는 총이익률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감독원은 올 상반기 국내 은행의 순이익이 8조874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6조5,517억원에 비해 23.4%(1조5,357억원)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국내 은행의 순이익이 급증한 것은 대출 건전성이 좋아지면서 미래 부실에 대비해 쌓아두는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주택담보대출 증가로 이자수익이 늘어난 것도 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상반기 은행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조1,811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2조3,774억원에 비해 50.3%(1조1,963억원)나 줄어든 반면 상반기 이자수익은 14조5,491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3조4,107억원보다 8.5%(1조1,384억원) 늘어났다. 이밖에 하이닉스 LG카드 현대건설 등 출자전환 주식 매각이나 기업 정상화에 따른 손실 만회액도 2조1,026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금감원은 경쟁이 경화되면서 총이익률은 오히려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대출자산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경쟁이 심해져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가 지난해 3.11%에서 올해 2.95%로 0.16%포인트 축소됐기 때문이다.

김중회 금감원 부원장은 "올 한해 국내 은행의 순이익은 비관적으로 보더라도 14조원은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앞으로 영업경쟁이 지속되고 대손충당금 전입액 감소라는 일시적 요인이 사라질 경우 순이익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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