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도 1㎙급 고정밀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2호가 28일 오후 4시5분(한국시각) 러시아 플레체스크 발사장에서 발사된다.
6월20일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떠나 모스크바 북동쪽으로 약 800㎞ 떨어진 플레체스크 발사장에 도착한 아리랑2호는 위성기능 점검, 연료 주입, 발사체 로콧과의 접속시험 등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발사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항공우주연구원 이주진 위성총괄사업단장은 “현지 날씨가 양호해 28일 예정된 시간에 순조롭게 발사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27일 밝혔다. 위성은 번개나 시속 10㎞이상의 바람(고도 풍속)이 없으면 발사가 가능하다.
아리랑2호는 발사 80분 후 아프리카 케냐의 말린디 지상국과 첫 교신을 시도해 궤도진입 여부를 확인하며 우리나라 지상국과의 첫 교신은 오후 11시께 시도된다.
아리랑2호에 탑재된 카메라는 지상에서 움직이는 자동차까지 식별할 수 있을 정도다. 아리랑2호가 궤도에 정상 진입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7번째의 고정밀 위성 보유국이 된다. 아리랑 2호는 6년여 동안 2,600억원의 연구비가 투입됐다. 무게는 800㎏, 본체는 직경 2㎙ㆍ높이 2.8㎙이며 태양전지판을 펼치면 폭은 6.9㎙다.
한편 이에 앞서 27일 오전 4시43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발사장에서 발사된 한국항공대의 초소형 인공위성 한누리1호는 발사체 추락으로 궤도진입에 실패했다.
한누리1호 개발책임자인 한국항공대 장영근 교수팀은 “러시아 발사체인 디네블이 발사 후 1분여 만에 발사장 남쪽 25㎞ 지점에 추락, 한누리1호를 포함한 탑재위성 15개가 모두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 교수팀은 지난 2년간 제작비 1억9,000만원을 들여 학생들과 함께 가로ㆍ세로ㆍ높이 각 10㎝의 한누리1호를 개발했다. 관행적으로 위성발사체 추락 시 발사체 업체나 기관은 배상이나 보상 책임을 지지 않는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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