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편수는 쑥, 관객점유율은 뚝’
개봉 편수가 급증하는 등 국내 영화가 외형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관객 점유율은 오히려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가 27일 발표한 ‘2006년 상반기 한국영화산업 결산자료’에 따르면 상반기에 개봉한 국내영화는 48편으로 지난해 34편에 비해 41%나 증가했다. 영진위는 “보통 하반기에 개봉이 몰리는 충무로 사정을 감안하면 올해 국내영화 개봉작은 100편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진위의 전망이 현실화하면 충무로는 1991년 이후 15년 만에 한 해 개봉영화 100편 시대를 맞는다.
반면 국내영화의 월별 관객점유율은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월 78%에 달했던 국내영화 점유율은 2월 68.2%, 3월 66.4%, 4월 45.9%, 5월 32.2%, 6월 27.8%로 5개월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그러나 상반기 전체 관객 점유율은 55.6%를 기록, 40.6%를 차지한 미국영화를 앞섰다. 영진위는 “유럽영화 점유율이 지난해 3.1%에서 0.6%로 급감하는 등 국적 편중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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