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여름 장마가 끝나면 한밤중에도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가 시작된다. 열대야 기간에는 수면부족으로 낮에 꾸벅꾸벅 졸고 밤에는 잠들지 못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기 일쑤다. 유통업계도 열대야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상품과 기획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열대야 극복에는 과일이 최고
열대야를 견뎌내기 위해서는 숙면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상책이다. 비타민이 풍부한 야채와 과일 등을 가까이하고 설탕, 알코올, 카페인 등은 피하는 게 좋다. 열대야를 견딜 수 있는 대표적인 과일로는 바나나, 파인애플, 키위 등을 꼽을 수 있다.
바나나와 파인애플은 몸 안의 수면제로 불리는 '세로토닌'의 생성물질인 트립토판 함유량이 높은 과일이다. 트립토판 함유량이 높으면서도 비만의 주범인 과당은 사과의 30% 수준인 돌코리아의 프리미엄 스위티오 바나나(240원ㆍ100g)를 권할만하다.
키위는 오렌지 2개 분량의 비타민 C, 사과 6개 분량의 비타민 E를 포함하고 있고, 신경을 안정시켜주는 성분인 칼슘과 마그네슘까지 함유돼 숙면을 돕는다. 뉴질랜드의 프리미엄 키위 브랜드 제스프리의 그린키위(1팩 3,000원선)나 골드키위(1팩 5,000원선) 등도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수면장애 환자들에게 처방되는 따끈한 우유 한 잔이나 불면증에 시달린 청나라 서태후가 애용했다는 호두도 권할만하다. 저녁에도 소화가 잘 될 수 있도록 우유의 유당을 완전히 없앤 매일유업의 '소화가 잘 되는 우유' (2,500원ㆍ980㎖)나 껍질을 벗긴 호두제품인 '동원호두장수'(3,500원ㆍ80g) 등도 권장할만 하다.
숙면을 위해서는 편하고 시원한 잠자리도 중요하다. 온라인쇼핑몰 디앤샵에서는 자연상태의 대기온도를 유지시켜주는 물 매트리스(싱글 5만~6만원대, 더블 11만~14만원대)를 내놨다. 부드러운 냉각제를 베개 형태로 만든 CJ몰의 '아이스베개'(1만 2,500원)나, 옥션의 담양산 죽부인(1만 9,800원) 대나무발(6,000~1만원대), 엠플의 목에 걸어 사용하는 미니선풍기(5,000원) 등도 밤잠을 설치는 이들에게 효과적인 제품들이다.
심야 알뜰쇼핑 노려라
할인점이나 홈쇼핑에서도 올빼미 쇼핑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롯데마트는 27일부터 8월6일까지 '납량특선 공포영화 DVD모음전'을 펼친다. 20여종의 공포영화 DVD를 9,800원 균일가로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오후 5시가 마지막이었던 타임세일을 점포별로 오후 8~10시께로 늦췄다. 이 시간대에는 과일 육류 베이커리 등의 제품을 최고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이마트의 경우 ?떵뮌? 김밥 등 즉석식품을 기존에는 오후 8~9시 이후에는 새롭게 만들지 않았지만 7월말부터는 야간쇼핑객들을 위해 오후 10시30분 이후로 마감시각을 늦출 계획이다. CJ홈쇼핑은 단가가 높은 디지털 가전제품 방송을 오전 11시~1시 시간대에 배치했던 평소와 달리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는 심야로 판매시간대를 옮길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인 지난주들어 오후 6시 이후의 야간쇼핑객이 10% 이상 늘었다" 며 "열대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8월초부터 올빼미 쇼핑객들을 위한 각종 할인 이벤트 행사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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