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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위, 출범 13일만에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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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위, 출범 13일만에 정상화

입력
2006.07.27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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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방송위원회가 공식 출범한지 13일 만인 27일 정상화했다.

방송위 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방송위원들과 8개 항의 방송위 정상화 방안에 합의하고, 일부 위원을 ‘부적격자’로 지목해 벌여온 출입 저지 농성을 철회했다.

양측이 합의한 정상화 방안은 ▦위원장의 취임사에서 방송위의 정치적 중립과 매체간 균형발전 의지 천명 ▦의사결정 투명성 확보 ▦방송통신 구조개편 적극 추진 ▦매체간 균형발전 자문기구 추진 ▦방송위원 선임 관련 방송법 개정 추진 ▦상임위원의 실ㆍ국 담당제 폐지

▦EBS 이사ㆍ사장 추천위원회 운영 ▦노사 동수의 발전협의회 구성 등이다.

이상희 위원장은 이날 합의안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방송위 파행 운영의 원인이 됐던 ‘정치권 나눠먹기’식 위원 선임 방식과 관련, “문제로 지적된 제도에 의해 임명된 위원들이 그 제도를 뜯어고치는 작업의 주체가 될 수는 없지만 법 개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KBS 이사 11명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9명의 선임에 대해 “예정대로 28일 공모를 마감하고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인선을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3기 방송위원들은 14일 임명장을 받고 업무를 시작했으나 노조의 출입 저지로 사무실에 출근하지 못한 채 인근 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업무보고를 받아왔다.

한편 전국언론노조는 방송위 노사의 합의에도 불구, 노조가 부적격자로 지목해 반대해온 일부 위원에 대한 퇴진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희정 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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