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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절반 "하반기 성장률 3%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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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절반 "하반기 성장률 3% 이하"

입력
2006.07.27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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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경영자(CEO)의 절반이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3%이하에 머물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매출액 기준 상위500대 주요기업 CEO 2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2006년 하반기 최고경영자 경제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0.7%가 하반기 경제성장률을 3%이하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4%대 성장은 44.0%였고, 정부가 올해 예상하고 있는 5% 성장이 가능하다는 응답자는 5.3%에 불과했다. 경총은 지난 해 12월에도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당시 5%대 성장이 가능하다는 답변이 18.6%였고, 3%미만성장은 2.8%에 불과했다.

현재 경기상황에 대해 지난 해 연말조사에서 54.3%에 달하던 비관적인 응답자가 이번 조사에서는 84.0%로 크게 늘어났다. 고유가, 원화강세 등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진 대외악재에 대해 위기의식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비관론이 커지면서 하반기 경영기조도 보수적으로 변했다. 하반기 투자계획에 대한 설문에서 48.7%가 투자를 축소하겠다고 응답했고, 투자확대 계획을 세운 기업은 18.0%에 불과했다. 하반기 경영실적 전망에 대해 56.2%의 기업이 적자를 예상했고, 이에 따라 기업43.5%가 하반기 채용인원을 축소할 계획이다.

환율하락과 유가상승 기조가 2007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응답이 각각65.8%, 63.7%에 달했다. 기업들이 손익분기점으로 느끼는 원달러 환율과 배럴당 유가 평균치는 996.2원과 62.2달러로 이미 한계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ㆍ미 FTA체결에 대해 55.4%가 기한에 구애받지 않고 최대한 유리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내년 3월까지 반드시 체결해야 한다는 응답은 28.4%에 불과, 시한에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양보하는 것에 대해 반대입장을 내비쳤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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