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당 판매가격이 40억원 안팎으로 국내 수입자동차 중 최고가를 자랑하는 경주용 '페라리(Ferrari)FXX'(사진)가 국내 굴지의 재벌그룹 총수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수입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페라리 공식 수입회사인 쿠즈플러스가 최근 이탈리아에서 29대만 한정 생산된 '페라리FXX' 중 한 대를 수입,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즈플러스 관계자도 "회사 방침상 판매 여부를 확인해 줄 수는 없으나, 현 시점에서 소유권이 바뀔 가능성은 없다"고 밝혀, 이 차가 이미 판매됐음을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돈이 있다고 누구나 '페라리FXX'를 구매할 수 있는 게 아니며, 이탈리아 페라리 본사의 내부 심사를 통과할 정도의 사회적 지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정황을 감안하면, 한국의 '페라리FXX' 소유자는 재벌 총수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평소에도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소문난 국내 굴지의 재벌 총수가 구매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페라리FXX'는 레이싱계의 전설로 통하는 미하엘 슈마허가 제작에 참여했는데, 배기량 6,262㏄의 V12 엔진을 탑재했다. 최대 출력은 800마력, 최고 속도는 시속 350㎞이상이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데 3.5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다만 일반 도로를 달릴 수는 없다. 백미러 등을 갖추지 않은데다 국내 환경ㆍ안전기준 등을 충족시키지 않아 일반 차량으로 등록될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수입된 25억원짜리 엔초(Enzo) 페라리 2대도 서울에 거주하는 재력가에 팔렸는데, 페라리FXX와 엔초 페라리 모두 소유자들의 동의를 얻어 28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수퍼카' 전시회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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