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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드라마 속속 영화로 다시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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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드라마 속속 영화로 다시 풀어낸다

입력
2006.07.26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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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TV를 사랑해.’

소재 고갈에 시달리는 충무로가 최근 TV 콘텐츠를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주로 휴먼 다큐멘터리에서 소재를 얻어 새로운 이야기를 가공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브라운관을 통해 인기를 얻은 TV드라마에도 적극적인 구애 공세를 펴고 있다.

며느리가 시어머니 뺨을 때리는 장면 때문에 지난해 종영했던 KBS 시트콤 ‘올드 미스 다이어리’는 방송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영화에서 풀어낸다. 예지원 오윤아 김지영 지현우 등 주요 배우들이 고스란히 출연해 70%의 촬영을 마쳤다.

시청자들에게 상품성을 인정 받은 다른 드라마들도 영화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일본 열도에 한류 바람을 일으킨 ‘겨울연가’는 컬처캡미디어가 올 겨울 촬영을 목표로 하고 있고, ‘가을동화’는 곧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KBS 드라마시티에 방영돼 눈길을 끌었던 단막극 ‘S대 법대 미달사건’과 ‘귀휴’는 최근 영화화를 위한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추억의 드라마도 스크린을 통해 부활한다. 18년간 장수하다 1989년 막을 내린 ‘수사반장’과 94년 심은하가 신인 시절 출연해 인기를 모은 납량드라마 ‘M’도 기획 단계에 있다.

KBS ‘인간극장’으로 대표되는 TV 휴먼 다큐멘터리의 영화화 바람도 여전히 거세다.

‘인간극장’에 소개돼 화제를 모았던 ‘복씨네 복 터졌네’는 내년 봄 크랭크인 한다. 노숙자의 삶을 다룬 ‘친구와 하모니카’, 축구감독 이장수씨의 중국 생활을 그린 ‘충칭의 별’도 현재 차근차근 제작 과정을 밟고 있다. ‘일요스페셜’을 통해 소개된 한 입양 청년의 기구한 이야기인 ‘마이 파더’도 충무로 제작 리스트에 올라있다.

예능프로그램도 충무로의 먹이감으로 떠오르고 있다. 장수 프로그램인 ‘전국노래자랑’과 ‘개그콘서트’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기획중이다.

방송 콘텐츠의 영화화 바람은 수익 다변화를 위한 방송사들의 적극적인 사업 추진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소재에 목말라 있는 영화사들의 러브콜도 한몫 하고 있다. KBS미디어의 김형진PD는 “TV드라마는 기승전결이 영화와 비슷하고 검증된 콘텐츠라서 영화사들이 더욱 매력적으로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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