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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벡 "30대들 긴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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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벡 "30대들 긴장하라"

입력
2006.07.2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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핌 베어벡 신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세대교체’에 초점을 맞춰 대표팀을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달 29일 휴가차 네덜란드로 출국했던 베어벡 감독은 26일 인천 국제공항에서 가진 귀국 인터뷰에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어리고 재능 있는 선수들을 관찰할 것이다. 나이가 어리다고 해도 가능성 있는 선수라면 빠른 시기에 대표팀에 합류 시킬 것”이라며 과감한 ‘젊은 피’ 수혈로 한국 축구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것임을 암시했다. 베어벡 감독은 특히 2006 아시안게임과 2008 올림픽에 대비해 21세 이하 선수들에 대한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특정 포지션을 놓고 선수를 찾지 않겠다. 지난 9개월 동안 K리그 선수들을 충분히 파악했다. 코칭스태프와 상의해 가능성 있는 선수들의 대표팀 발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해 ‘뉴 페이스’ 선발에 대한 기준 틀이 어느 정도 잡혀있음을 시사했다.

다음달 6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감독 취임 후 첫 소집훈련을 실시할 예정인 베어벡 감독은 “K리그 일정을 고려하고 젊은 선수들을 관찰할 시간을 충분히 가지기 위해 예정보다 일찍 소집 훈련을 시작하기로 했다”며 대표팀 ‘조기 소집’ 배경을 설명했다.

또 “유럽 선수들은 8월 중순부터 시즌에 들어가고 팀을 바꾼 선수들은 적응할 시간을 가져야 한다. 또 J리그 선수들도 경기 일정상 합류가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베어벡호 1기’를 국내파 위주로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베어벡 감독은 유럽에 머무는 동안 대표팀 운영에 대한 기본 구상을 마쳤다고 말하며 이를 토대로 코칭스태프 회의를 거쳐 구체적인 팀 운영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임이 결정된 홍명보, 압신 고트비 코치 외의 코칭스태프 보강 문제는 대한축구협회와 상의한 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고 포백, 스리백 등 숫자에 얽매이지 않고 탄력적인 전술 운용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베어벡 감독은 이날 오후 7시 성남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 일화와 전북 현대의 삼성하우젠컵 2006 경기를 관전하며 ‘진흙 속의 진주’를 찾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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