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유관순 정기'받은 국민은행 '好好'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유관순 정기'받은 국민은행 '好好'

입력
2006.07.26 23:59
0 0

천안 국민은행이 천신만고 끝에 승부를 마지막 5차전까지 끌고 갔다.

국민은행은 2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신세계 이마트배 2006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정선민(19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과 스테파노바(17점 14리바운드 4블록슛)의 활약으로 용인 삼성생명을 61-58로 눌렀다.

# 삼성생명 꺾고 2승2패…27일 천안서 마지막 승부

1, 2차전을 잇따라 패해 벼랑 끝에 몰렸던 국민은행은 3, 4차전을 내리 따내는 데 성공, 27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벌어지는 5차전에서 대역전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역대 챔프전에서 2연패 뒤 3연승으로 우승한 팀은 없었다.

국민은행은 이날 승리를 위해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 올 시즌 흰 색 유니폼을 입고 나선 경기서 모두 졌던 국민은행은 이날 원정 유니폼인 노란색 유니폼을 선택했고, 최병식 감독도 노란색 넥타이로 색깔을 맞췄다. 또 전날에는 선수단 전원이 천안 숙소 인근에 있는 유관순 열사 생가를 찾아 참배를 하기도 했다.

3쿼터를 마칠 때까지만 해도 국민은행의 ‘특별 처방’은 효과를 발휘하는 듯 했다. 1쿼터에만 12점을 몰아넣은 정선민의 활약으로 19-10으로 앞서나간 국민은행은 이후 줄곧 10여점의 리드를 지키며 삼성생명을 압도했다. 3쿼터 7분12초께 한재순의 득점으로 52-32, 20점차까지 스코어가 벌어지자 국민은행은 승리를 확신했다.

하지만 삼성생명의 불꽃 같은 추격이 이때부터 시작됐다. 국민은행이 방심하는 사이 삼성생명은 바우터스(18점 16리바운드)와 변연하(20점) 등이 줄득점을 하며 차츰 차이를 좁히기 시작했고 42-55로 뒤진 3쿼터 종료 3.3초 전부터 4쿼터 7분께까지 국민은행을 무득점에 묶은 채 연속 13점을 넣어 55-55, 극적인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경기 종료 30초를 남기고 스코어는 59-58, 국민은행의 한 점차 리드. 정선민의 2점슛 실패로 공격권이 삼성생명에 넘어가면서 승부는 삼성생명쪽으로 기우는 듯 했다. 하지만 박정은이 바우터스에게 패스하는 것을 스테파노바가 가로챘고, 2.3초를 남기고 던진 스테파노바의 마지막 골밑슛은 그대로 림을 통과했다.

국민은행 최병식 감독은 “이제는 정신력 싸움이다. 하지만 급한 건 삼성생명이지 우리가 아니다. 3, 4차전과 똑같이 하면 우리에게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천안=김지원 기자 eddi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