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고시원서 불…안산서 재러동포등 7명 부상

쪽방 형태의 고시원에서 또 화재가 발생, 7명이 다쳤다.

25일 오후 11시50분께 경기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G고시원 건물 2층 다용도실에서 불이 나 이곳에 거주하는 이모(23)씨와 미얀나(40ㆍ여ㆍ러시아)씨 등 내ㆍ외국인 6명이 연기를 마셔 인근 고려대 안산병원과 한도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3층에서 창문을 통해 뛰어내린 재러동포 2세 김모(17)군이 발목을 다쳤다.

이날 불은 15분 만에 진화된 데다 2, 3층 고시원과 4층 가정집에 사는 50여명이 신속히 대피, 사망자나 중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고시원 관리인 문모(68)씨는 “복도에서 연기와 함께 메케한 냄새가 나 나와보니 다용도실 쪽에서 불이 나고 있었다”며 “소리를 질러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소화기로 불을 끄려다 실패해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불이 난 G고시원 건물은 근린생활시설로 1층이 오토바이대리점, 2, 3층이 고시원으로 쓰이며 4층에는 가정집 3가구가 있다. 고시원에는 1.5∼3평 넓이의 52개(2층 25실ㆍ3층 27실) 쪽방이 밀집돼 있으며, 외국인 노동자가 주로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