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앞다퉈 출시된 어린이펀드가 여름방학을 맞아 수익률뿐 아니라 해외연수나 영어마을 캠프 등 ‘보너스’까지 안겨주고 있다.
미래에셋은 여름방학 기간 중 ‘미래에셋 우리아이펀드’에 가입한 어린이 및 청소년 450명을 선발, 중국 상하이를 방문하는 해외 경제교육 프로그램 ‘글로벌 리더 대장정’을 개최한다. 중국 상하이의 글로벌 기업들과 우수 대학을 탐방하고 유명 유적지와 경제 중심지 방문 등으로 구성된 이번 프로그램은 7월 24일부터 8월 19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6차례 진행되며, 24일 제1기 50명이 상하이로 출발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우리아이펀드의 운용 및 판매수익 중 15%를 적립해 조성된 ‘청소년금융기금’으로 진행된다”며 “올 겨울방학에는 세계 유명대학 탐방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의 우리아이펀드 시리즈인 ‘우리아이3억만들기G1펀드’와 ‘우리아이적립형K-1호펀드’는 주식에 60% 이상, 채권에 40%이하로 투자하는 장기 주식형 펀드로 2005년 4월 설정 이후 이 달 24일까지 약 45%의 누적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신영증권도 지난 22~23일 이틀간 서울 영어마을 풍납캠프에서 어린이 경제캠프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신영증권에서 판매중인 어린이펀드 ‘신영주니어경제박사 적립식펀드’ 가입고객 및 우수고객 자녀 200여명을 초청, 영어마을의 정규 프로그램 참여 기회를 제공했다.
그러나 모든 어린이펀드가 이런 풍성한 혜택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출시된 어린이펀드는 10여종이 넘지만 이중 상당수는 1년에 몇 차례 정도 형식적인 어린이 경제강좌를 개최하거나 인터넷 사이트에 경제교육 관련 콘텐츠를 올려 놓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자녀 명의로 어린이펀드를 가입해 준 학부모 김모씨는 “가입 시에는 다양한 혜택을 줄 것처럼 말했지만 판매 증권사가 공개강좌 한두 차례를 연 게 고작이고 그나마 어린이펀드가 아닌 다른 펀드 가입 고객까지 초청했다”며 불만스러워 했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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