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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양준혁 대망의 1,900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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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양준혁 대망의 1,900안타

입력
2006.07.26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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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고졸 슈퍼 루키 류현진(19)은 지난 22일 열린 올시즌 올스타전에서 7회 강판 된 뒤 덕아웃 벽에 머리를 부딪히며 자책을 했다. 6회 서군의 4번째 투수로 나서 1과3분의2이닝동안 4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한 데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그러나 류현진은 후반기 첫 선발 등판인 25일 청주 롯데전에서 올스타전의 부진을 만회하며 승수 추가에 성공, 지난 91년 해태 선동열(현 삼성 감독) 이후 15년 만의 ‘트리플 크라운’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전반기에서 다승ㆍ평균 자책점ㆍ탈삼진 등 3개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한 류현진은 6이닝 5피안타 3자책의 퀄리티 스타트로 시즌 13승(4패)째를 거두며 다승 공동 2위인 팀 선배 문동환과 두산 랜들을 3승차로 따돌렸다.

또 탈삼진 3개를 보태 130개로 2위 KIA 그레이싱어(102개)과의 격차를 크게 벌렸고, 평균 자책점은 2.17에서 2.28로 높아졌지만 2위 두산 이혜천(2.37)을 제치고 1위를 굳게 지켰다. 류현진이 앞으로 남은 10여 차례 등판에서 7승만 추가하면 95년 LG 이상훈 이후 11년 만의 선발 20승 투수로 우뚝 서게 된다.

청주만 가면 폭발하는 팀 타선도 류현진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화는 3-3으로 팽팽히 맞선 5회말 4번 김태균의 3점 홈런으로 승부의 흐름을 다시 돌린 후 6회 5득점, 쐐기를 박았다.

류현진은 경기 후 “등판할 때 마다 경기장에 오시는 부모님의 응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올 시즌 신인왕을 따낸 후 꼭 12월 도하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현진에 이어 지난 해 9월27일 부산 롯데전 이후 10개월 만에 마운드에 오른 ‘풍운아’ 조성민은 1과3분의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홀드를 올렸다. 한화는 청주 4연승.

잠실에선 두산이 선발 리오스(9이닝 3피안타 완봉승)와 포수 홍성흔(쐐기 2타점) 배터리의 활약을 앞세워 ‘서울 라이벌’ LG를 6-0으로 완파했다. 리오스는 KIA 시절이던 지난 2004년 9월30일 부산 롯데전 이후 처음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대구에선 장맛비로 인해 지난 14일 이후 무려 11일 만에 경기를 가진 KIA가 선두 삼성을 7-2로 물리치고 오랜만에 승리를 올렸다. KIA 선발 그레이싱어는 6과3분의2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로 삼성전 3연패를 끊으며 시즌 7승을 거뒀다.

이날 개인 통산 1,700경기를 채운 삼성 양준혁은 8회 2사에서 투수 앞 내야안타로 프로 통산 첫 1,900안타를 달성했다.

한편 인천에선 6위 SK가 ‘지역 라이벌’ 현대에 7-3 역전승을 거두고 홈 3연패에서 탈출했다.

대구=이승택기자 lst@hk.co.kr잠실=오미현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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