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각종 토지시장 안정대책에도 불구, 올 상반기 전국 땅값이 2.76% 오르며 지난해 상반기 수준을 넘어섰다.
특히 행정중심복합도시 예정지인 충남 연기군은 9.64% 올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으며, 충북 진천과 경북 김천, 충북 음성 등 기업도시와 혁신도시 예정지도 7% 넘는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지역도 뉴타운 사업의 여파로 4.19%나 올랐다.
25일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상반기 토지시장 동향에 따르면 1~6월 전국의 땅값 상승률은 행정도시, 기업도시, 혁신도시, 뉴타운 등 각종 개발 호재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2.672%)의 상승률을 앞질렀다. 시장안정대책으로 거래는 얼어붙었지만 땅값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지자체 가운데는 용산(4.83%)과 성동(4.80%), 동작(4.66%), 강서(4.61%) 등이 뉴타운 개발과 지하철 9호선 등의 여파로 오름세가 두드러졌고, 충남(4.12%), 충북(3.28%), 대전(2.83%)의 상승폭도 비교적 컸다. 지방에선 행정도시 예정지인 충남 연기군과 공주(7.3%)가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고, 진천(9.43%), 김천(7.12%), 충북 음성(7.11%). 청원(6.65%), 전남 나주(6.48%) 등도 급등세를 보였다.
땅값 상승에도 불구, 상반기 토지 거래는 부진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필지 수로 14.8%, 면적으로 30.8%나 줄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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