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사람들은 집에서 영화나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때 LCD TV나 PDP TV가 아닌 소형 프로젝터를 이용하게 될 것입니다. 프로젝터는 100인치 정도의 대형 화상을 같은 크기의 기계를 들여놓지 않아도 볼 수 있고 휴대가 간편해 어디서나 즐길 수 있으며 다른 안방극장 수단에 비해 매우 저렴하기 때문이지요.”
노리노 니와 엡손 부사장은 프로젝터의 효용성을 이렇게 자신했다.
그는 “현재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엡손의 총 매출액은 15조원대이며 그 중 프로젝터 관련 매출은 10%인 1조5,000억원 정도”라며 “향후 5년 안에 총매출액을 2배인 30조원으로 늘리고 프로젝터 비중도 30%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홈시어터용인 소형 프로젝터의 향후 전망은 매우 밝다”며 “향후 프로젝터 사업을 강화함으로써 프린터 업체로 각인된 엡손의 이미지를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지 변신을 위해 “프린터 50%, 화상 부품 40%, 프로젝터 10%인 현재 사업비중을 3개의 이미징 분야, 즉 3i로 재편하겠다”고 설명했다.
i1은 프린터(imaging on paper) 사업으로, 카탈로그 등 인쇄소 인쇄물들을 서서히 프린터로 옮겨감으로써 프린터 사용범위를 늘려간다는 계획. i2는 프로젝터(imaging on screen)사업으로, 종래의 비즈니스 시장과 더불어 홈(home)을 중심으로 한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주력한다는 것.
마지막으로 i3은 디스플레이(imaging on glass) 사업으로, 휴대폰 디지털카메라, 휴대용멀티미디어단말기(PMP) 등 기존의 중소형 LCD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영역을 찾아나간다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5년에 걸쳐 엡손의 전체 사업 비중은 i1 50%, i2 30%, i3 20%로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리오 부사장은 “프로젝터의 홈시어터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DVD 플레이어와 프로젝터 일체형 제품을 올해 안에 한국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빌트인형 프로젝터, 접어서 보관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디바이스, 3차원 영상을 즐길 수 있는 프로젝터 등 조만간 엡손이 내놓을 세계 최초의 제품들을 기대하라”고 말했다.
마츠모토(일본)=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