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前·現각료 64명 출신지역영·호남 균형 맞추다 타지역 줄어… 지방대 출신은 16.5%로 급증
참여정부 전ㆍ현직 각료의 출신 지역을 분석한 결과 영남과 호남 출신 간의 불균형은 상당 부분 시정됐으나, 영남과 호남 출신을 합친 비율이 역대 어느 정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수도권이나 충청권 등 타 지역 출신의 각료 비율은 상대적으로 줄었다.
본보가 2003년 2월 참여정부 출범 이후 지난 주까지 임명된 총리와 장관 등 각료 64명의 출신 지역을 분석한 결과 영남(34.4%)과 호남 지역(28.1%) 출신이 62.5%에 달했다. 부산ㆍ경남(PK)과 대구ㆍ경북(TK) 출신이 각각 11명(17.2% )이었고, 호남 은 18명이었다.
이승만 정부 이후 역대 정권에서 영ㆍ호남 출신 각료 비율이 6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경상대 이시원 교수 등의 2002년 연구에 따르면 영ㆍ호남 출신 각료 비율은 이승만 정부 27.3%, 박정희 정부 46.4%, 전두환 정부 50.5%, 노태우 정부 47.5%, 김영삼 정부 55%, 김대중 정부 51.6%로 조사됐다.
참여정부의 영남 출신 비율은 34.4%로 전두환 정부(39.8%) 김영삼 정부(37%)에 비해 다소 줄었으나, 호남 출신 비중이 김대중 정부(25.8%) 때 보다 늘어나면서 영ㆍ호남 합계가 60%를 상회했다. 이는 영ㆍ호남 균형 맞추기에 주력한 참여정부가 영남 출신을 별로 줄이지 않은 상태에서 호남 비율을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참여정부가 각료 중 수도권 출신은 15.6%(10명)이고 충청권 출신 10.9%(7명) 이북과 해외 출신 6.3%(4명), 강원 출신 3.1%(2명) 제주 출신 1.6%(1명)였다.
참여정부 각료 가운데 지방대 출신 비율은 16.5%(10명)로 과거 어느 정부보다 높았고, 역대 정부의 평균(4.2%) 보다도 훨씬 높게 나타났다. 서울대 출신은 총 56.3%(36명)으로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같은 수치는 김영삼 정부(67%)에 비해선 낮지만, 김대중 정부(44.9%)와 전두환 정부(51.5%) 등에 비해서는 높다. 출신 고교는 경기고가 10명(15.6%)으로 가장 많았다.
경력을 보면 관료가 25명(39.1%)으로 다수였고, 다음으로 정치인(16명ㆍ25%), 학자(14명ㆍ21.9%)의 순이었다. 각료 임명 당시 평균 연령은 55.8세로 역대 평균 연령과 큰 차이가 없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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