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린(吉林)성이 내년 유네스코 세계 유산위원회 총회에서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ㆍ 長白山)을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중국 언론들이 24일 보도했다.
지린성 직속 창바이산 보호 개발 관리위원회 리잔원(李占文) 부주임은 22일 ‘제1차 중국 인터넷매체 지린 방문’ 취재단과 만나, 창바이산 구역 보호 및 개발이 새 발전단계에 진입했다면서 상세한 세계자연유산 신청 계획을 밝혔다.
리 부주임은 “국가건설부가 처음으로 올해 1월에 발표한 국가문화 자연유산 예비목록에 오른 17곳 중 창바이산은 두 번째를 차지했다”며 “2008년 열리는 32차 세계유산위원회 총회에서 지정을 받을 수 있도록 내년 2월 1일 이전에 신청을 완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린성 당 위원회와 성 정부가 지난해 5월 창바이산 관리구역 내의 경제ㆍ사회ㆍ행정사무 및 자연자원의 통일적인 관리를 위해 신설한 창바이산 보호 개발 관리위원회의 관할 면적은 6,718㎢에 이른다.
리 부주임은 환경보호를 전제로 관광 개발을 주도한다는 원칙 하에 3~5년 후 창바이산 이름을 딴 유명 브랜드를 만들어 내는 한편 관광, 피서, 얼음과 눈의 세계, 레저 등이 어우러지는 생태관광 경제 시범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중국인들이 국내 10대 명산의 하나로 꼽고 있는 창바이산의 관리감독권을 지난해초 옌볜조선족 자치구에서 지린성 정부로 넘기는 등 창이바산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해오고 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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