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별세한 재계의 부도옹(不倒翁) 고 정인영 한라건설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24일 오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서 치러졌다.
영결식에는 정몽국 전 배달학원 이사장(장남) 정몽원 한라건설 회장(차남)등 직계 유족 외에 정상영 KCC 명예회장, 정몽준 의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 등 현대가 주요 인사와 한라건설 임직원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은 불참했다.
최근 현대상선 경영권을 놓고 형수와 시동생간 분쟁을 벌였던 현 회장과 정 의원은 이날 영결식장에서 따로 떨어져 않은 채 서로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한상량 한라동우회 회장(전 보워터한라펄프제지 사장)은 추도사에서 "고인은 일년의 절반 이상을 해외출장으로 보냈지만 항상 절제되고 빈틈없는 일정을 짜서 업무에 활용했다"며 "고인은 공장방문을 많이 다녀서 어느 공장을 가더라도 전문가 이상으로 생산설비의 특징이나 건물의 치수를 정확하게 알아내고 기억했다"고 회고했다.
고인은 장지인 경기 양평군 양서면 용담리 선영에 안장됐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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