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는 29일께 물러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4일 “북태평양 고기압이 장마전선을 북쪽으로 밀어 올리면서 29일부터 우리나라가 전선의 영향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제주 남쪽에 머물고 있는 장마전선은 차츰 북상해 25일 남해안에 비를 뿌리기 시작한 뒤 27일과 28일에는 전국적으로 비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 화난(華南)지방으로 향하고 있는 제5호 태풍 ‘개미’의 수증기가 장마전선에 유입되고 있어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제주의 경우 올 장마는 6월14일 시작돼 현재까지 계속되면서 1961년 이래 5번째로 기간이 길었다. 한반도 장마의 기준이 되는 제주 장마가 예보대로 이 달 27일 끝난다고 가정할 경우 44일 동안 이어지는 셈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보통 1개월 가량인 장마가 올해 좀 더 길어진 이유에 대해 “강한 오호츠크해 고기압 세력에 밀려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쪽으로 제대로 확장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8월에도 북쪽의 찬 공기가 남하해 저기압이 통과하는 지역이나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해당하는 지역엔 7월보다 강한 호우가 내릴 수 있다”며 날씨 예보에 귀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박원기 기자 o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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