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프랜차이즈의 창업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기존에는 배달을 위주로 하는 'BBQ' 나 '교촌치킨' 등 10평 안팎의 프랜차이즈들이 각광을 받아왔다.
부부가 충분히 운영할 수 있고 창업비 또한 5,000만~1억원 안팎이라 생계형 창업 아이템으로 인기를 누렸던 것. 그러나 이후 후발주자들이 앞다투어 시장에 뛰어들면서 이 같은 배달형 점포의 성장세는 주춤하고 있다.
최근에는 오히려 홀을 두고 있는 '호프형' 치킨 전문점들이 주목 받고 있다. 배달을 기본으로 하되 치킨 이외에 다양한 안주메뉴들까지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 여름철에는 홀에서 호프와 치킨을 함께 판매하고 겨울에는 배달에 집중하면서 계절별 매출편차를 줄일 수 있다.
숯불구이 바비큐치킨 전문점인 '훌랄라(hoolralra.co.kr)'는 배달 판매와 홀 판매의 매출비중이 2:8정도다. 치킨 메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오징어와 땅콩, 골뱅이무침과 소면, 치즈떡볶이, 숯불갈비 등 다양한 안주를 갖춰 홀판매 매출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치킨매니아'(cknia.com)는 고급치킨을 다른 배달점보다 20~30% 가량 저렴한 8,000원대에 판매하는 중저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여기에 생과일 맥주, 생과일 소주 등 주류판매로 추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치킨매니아' 는 최근에는 치킨을 기본으로 스테이크, 샐러드 등의 메뉴를 갖춘 레스토랑형 치킨카페 '매니아 플러스' 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매니아 플러스의 경우 25평 이상이 적절하며 8,000만원 이상의 창업비용을 투자해야 한다.
FC 창업코리아 강병오 소장은 "최근 치킨 프랜차이즈는 부부창업을 주요 타깃으로 평균 25평 안팎의 중형 매장을 지향하고 있다"며 "배달고객과 호프전문고객에게 모두 어필할 수 있고 조류독감 등이 오더라도 타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왕구 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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