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무장세력들이 22일 자정을 기해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 공격을 중단키로 합의했다고 팔레스타인 고위 관계자들이 밝혔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은 이날 가자시티에서 회의를 열고 이스라엘이 앞으로 또 다시 가자지구를 공격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이처럼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이스마일 하니야 총리의 주관 하에 수차례 회의가 열린 끝에 이날 합의가 이뤄진 것”이라며 “이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끝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의에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가 다수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3개 핵심 무장단체인 팔레스타인 파타당의 무장조직 알 아크사 순교자 여단, 이슬람지하드, 하마스 등은 “로켓 발사는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대응이었다”면서 휴전은 합의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25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자국 병사 1명을 납치하자 사흘만에 가자지구에 군사공격을 개시했다. 3주 넘게 계속된 공격으로 자치정부 외무부 건물을 포함한 공공건물과 교량, 도로 등 기간시설이 파괴되고 무장요원 등 팔레스타인인 100명 이상이 희생됐다.
손재언기자 chinas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