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서 지진과 태풍, 폭염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다.
중국 윈난(雲南)성 옌진(鹽津)현에서 22일 리히터 규모 5.1의 강진이 발생, 19명이 숨지고 106명이 부상했다. 이 지진으로 가옥 3만9,400여채가 파괴됐다. 중국은 또 지난 14일부터 남동부를 강타한 태풍 빌리스로 530명이 사망했다.
서유럽에서는 기록적 폭염으로 최소한 30명이 사망했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지난 17일부터 36도까지 치솟아 22명이 목숨을 잃었다. 네덜란드에서도 일사병으로 2명이, 스페인 일부 지역은 기온이 40도를 넘어서 3명이 사망했다. 이탈리아 일부 지역도 기온이 40도를 넘었다. 독일도 37도에 달하는 폭염으로 2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오스트리아에서도 열대야로 잠자던 시민이 사망했다. 이번 더위는 유럽 전역에 일사병과 탈수증세로 2만명이 죽은 2003년 여름과 비교될 정도로 심각하다.
미주리주를 비롯한 미국 전역도 살인적 더위가 1주일째 계속되면서 22일 현재 10개주에서 22명이 사망했다. 특히 중부와 북동부 10여개주의 체감온도가 46~47도까지 치솟았다.
일본에서는 장마전선이 정체되면서 구마모토(熊本), 미야자키(宮崎), 가고시마(鹿兒島) 등 규슈(九州) 일대에 연일 집중 호우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미야자키현에서는 18~23일 1,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이번 호우로 24명이 죽고 1명이 실종됐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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