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불편한 뇌성마비 소녀가 장애인으로는 처음으로 캐나다의 온타리오 호수를 수영으로 횡단하는데 성공해 감동을 주고 있다.
캐나다 언론은 21일 온타리오주 킹스턴에 사는 지나 램버트(15)양이 18일 뉴욕 베어드포인트에서 출발해 두 손만으로 물을 저어 32시간만에 호수를 횡단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온타리오호는 캐나다와 미국 사이에 있는 5대호 중의 하나로 면적 1만9,680㎢, 평균수심 91㎙의 거대한 호수다.
지나 양은 킹스턴 온타리오공원 도착지점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사람들에게 "불가능한 일은 없다. 모든 사람이 이 사실을 알기를 바란다. 굉장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10살 때 처음 퀸스대학 수영장을 찾은 지나 양은 장애인에 대한 선입견과 다리의 수술 자국을 부끄러워해 1년 동안은 물에도 들어가지 못했으나 이후 온타리오주에서 가장 촉망받는 수영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급성장했다.
장애 어린이와 그 형제자매로 구성된 킹스턴 YMCA 수영팀에서 활동하는 지나 양은 이번 도전으로 수영장 확장기금 5만달러를 모금했다.
지나 양이 접영과 자유형으로 호수를 횡단하는 동안 부모와 여동생은 보트로 동행하며 격려했고, 카약 선수 2명이 물길을 인도했다. 당초 횡단에는 24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14노트의 강풍과 1.5㎙ 높이의 파도로 물길이 거세 8시간이 더 소요됐다.
토론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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