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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네번째 부인맞아 北 후계논의 쑥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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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네번째 부인맞아 北 후계논의 쑥 들어가

입력
2006.07.23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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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새 여인’으로 등장한 김옥(42)씨가 김 위원장의 후계 구도에 어떤 영향을 줄 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김옥씨는 20대 때부터 김 위원장의 업무를 보좌해온 데다 지금은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고 있어 후계 구도에 상당한 입김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후계자로 거론되는 김 위원장의 아들은 고(故) 성혜림씨가 낳은 장남인 정남(35), 고(故) 고영희씨가 낳은 차남 정철(25)과 3남 정운(22) 등이다.

김 위원장과 김옥씨 사이에 자녀가 있는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자녀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 따라서 김옥씨는 전 부인의 아들 중 한 명이 조기에 후계자로 부상하는 것을 달가워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북한에서 후계 논의가 금기시되고 있는 것이 김옥씨의 등장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있다.

북한 전문가는 “장남인 정남씨는 이미 후계 구도에서 멀어졌다”며 “얼마 전까지는 차남 정철씨와 3남 정운씨 등이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거론돼 왔으나, 최근에는 논란 자체가 거의 사라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부인으로 대우를 받은 여인은 모두 4명이다. 김 위원장과 처음 동거한 여인은 영화배우 출신의 성혜림씨. 성씨는 아들 정남씨를 낳은 뒤 당뇨병 등으로 해외에서 치료를 받다가 2002년 모스크바에서 사망했다.

두번째로 동거한 김영숙(59)씨는 고(故) 김일성 주석의 허락을 받아 결혼식을 올린 정식 부인이다. 김영숙씨는 장녀 설송(33), 차녀 춘송(31) 등 2녀만 두면서 김 위원장의 관심에서 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세 번째 동거녀는 2004년 유선암으로 세상을 떠난 고영희씨. 재일교포 출신으로 무용수로 활동했던 고씨는 김 위원장과 사이에 정철과 정운, 딸 여정(19) 등 2남 1녀를 뒀다.

한 소식통은 “김옥씨는 성혜림씨나 고영희씨와 같은 미인은 아니지만 귀여운 스타일이고, 아주 똑똑한 편”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옥씨로부터 가장 신임을 받는 김 위원장의 측근은 황병서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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